광주탱고 - 광주리베르탱고에서 아르헨티나탱고 추는 청명입니다.
[ 안도현 님의 산문집 외로울 때는 외로워하자 중에서...]
무엇보다 나를 괴롭힌 것은 살아갈수록
외로워할 시간이 줄어들어가는 것이었다.
나는 잃어버린 나의 외로움을 찾는 길을 택하고 싶었다.
내가 몸에 꼭 죄는 바지를 싫어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.
헐렁헐렁한 바지가 입고 다니기에도 여유롭고
벗을 때도 편하지 않겠는가.
외로움은 좀 헐렁헐렁할 때 생기는 게 아니겠는가.
....외로울 때는 사랑을 꿈꿀 수 있지만.
사랑에 깊이 빠진 뒤에는 망각하기 십상이다.
그러니 사랑하고 싶거든 외로워할 줄도 알아야 한다.
나에게 정말 외로움이 찾아온다면 나는 피해가지 않으리라.
외로울 때는 실컷 외로워하리라.
다시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....
[ 하루와 하루가 바뀌는 이시간 ]
조용한 시간...
이맘때가 가장 조용하고 고요하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인거 같다...
머그컵에서 모락모락 나는 차향 말고는
모든게 고요해서 나한테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...
하루와 하루가 바뀌는 이시간에 깨어있는걸 나는 좋아한다.
그럼 왠지 하루를 온전히 깨어 있는것 같은 착각도 들고...
기분탓일까 모든 어두움이 고요함과 더불어 나를 차분하고 편안하게 해주는것 같다.
예전에 산 등잔에 불을 붙이고 전등을 끄고
차를 마시면서 가만히 등잔에서 흔들리는 불빛을 바라보고 있노라면
흔들리는 불빛에 최면이 걸리듯 온 몸이 편안해진다...
아~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가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구나...
하루의 시작과 끝을 고요함과 마음속에서 무언지 모르게 조금은 비어있는 이 느낌이
어쩌면 외로움인지도 모르겠지만...
이런 느낌들이 친근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는게...
소소한 하루의 일상에서 내가 느끼는 행복인지도 모르겠다...
https://youtube.com/shorts/a2m6f4ffQ3w?feature=shar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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